1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카이스트 임시 이사회는 서 총장 진퇴 문제는 논의하지 않은 채 마무리됐다.
특히 이사회는 카이스트 개혁이 계속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아 서남표식 개혁이 지속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명 이사회 의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교 현안을 보고받는 자리였고, 따라서 총장 거취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들 대부분은 또 ‘카이스트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서남표 총장은 학내와 사회 일각의 사퇴 압박에도 자신을 중심으로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개혁 정책을 계속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다만, 오 이사장은 “우선 일을 수습하고 발전 방안을 만든 다음 서 총장 거취를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사회는 이날 학교 측에게 차등수업료제 폐지, 영어수업 축소 등 학사운영 잠정 개선방안과 사태 경과 등에 관해 보고받았다. 하지만 카이스트 측이 교수와 학생 사이 관련 대책을 논의 중인 단계라는 점을 감안, 이날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대책도 의결되지는 않았다.
오명 이사장은 “카이스트 교수와 학생이 현재 폭넓게 의견을 모으는 중인 만큼, 전체 의견이 수렴된 다음 완성도 높은 안을 다시 보고하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분야 이사진들이 계셔서 카이스트에 도움이 될 많은 말씀이 있었다”며 “주로 카이스트 설립의 근본 목적, 지금까지 40여년 간의 발전 결과,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등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는 말씀들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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