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시대. 늘어가는 데이터양과 이를 처리하는 작업의 질 유지, 그리고 여기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방안은 모든 IT 관계자의 최대 고민거리다. 이때 SSD(Solid State Drive)가 ‘해결사’로 떠오른다.
13일 전자신문 주최로 코엑스에서 열린 ‘SSD 임팩트 2011’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SSD가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해 스토리지의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서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맹경무 삼성전자 수석은 다양한 관점에서 HDD와 SSD를 비교하며 스토리지의 발전 방향을 ‘10RPM HDD-15RPM HDD-SSD’라고 결론지었다.
맹 수석은 “CPU와 D램은 지속적인 기술 발달로 퍼포먼스를 향상시키고 있지만 HDD는 더 이상 발전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수명·전력효율성·속도의 측면에서 SSD가 HDD보다 월등히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 발전하는 처리장치와 함께 맞출 수 있는 스토리지는 HDD가 아닌 SSD라는 것이다.
발표에 따르면 HDD의 평균 무고장시간(MTBF)은 최대 150만시간인데 반해 SSD는 최소 200만시간이 넘는다. 수명이 제한된 HDD에 비해 SSD는 반영구적이다. 신뢰성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또 15Krpm HDD에 비해 SSD는 프로그램 동작 시 55%, 대기 시 76%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맹 수석은 “펌웨어를 통해 어떻게 SSD의 좋은 퍼포먼스를 이끌어 내는지가 모든 SSD 벤더의 최대 고민”이라며 “운용체계나 시스템 벤더도 ‘SSD 프렌들리’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스토리지로 사용하기 최적화되는 상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서 발표한 양생호 인텔코리아 이사도 “SSD는 기업의 IT 측면 총소유비용(TCO)를 줄일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양 이사에 따르면 같은 조건에서 공간과 전력에 들어가는 비용을 SSD를 통해 두 배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이석주 정부통합전산센터 주무관은 공공기관의 SSD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각종 배치·조회·백업 등의 업무에서 SSD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주무관은 “SSD가 고성능 스토리지 분야의 상당 부분을 점유하겠지만 필요 업무 발굴과 효과적인 적용을 위한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원유집 대용량 MLC SSD 사업단장(한양대학교 교수)의 ‘차세대 SSD 핵심기술 동향과 국내 관련 기술 생태계 조명’, 박상원 아스크텍 이사의 ‘기업 시장에서 SSD의 솔루션과 사례연구’, 허주 EMC 부장의 ‘SSD 활용을 극대화하는 스토리지 SW 기술’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한편 가트너에 따르면 SSD는 ‘이머징 마켓’으로 올해 시장 규모가 25억달러에서 오는 2014년 85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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