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잇단 자살로 촉발된 `KAIST의 위기‘ 극복 여부가 서남표 총장의 혁신비상위원회 구성 여부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서 남표 총장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퇴진요구‘까지 가는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AIST 이사회가 오는 15일 개최할 예정인 임시이사회에서 서총장의 용퇴여부는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KAIST 교수협의회(회장 경종민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남창희 부회장(물리학과 교수)은 “보직교수와 일반교수 10여명이 참여하는 혁신비상위원회의 구성을 촉구하기 위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중”이라며 “13일 오후 1시에 창의학습관 터만홀 앞에서 투표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00여명 교수 중 투표 참여인원의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교수협은 서 총장에게 혁신비상위 구성을 요구한 뒤 14일 오후 1시 총장의 수락여부와 협의회의 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종민 교수협의회장은 “서 총장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15일까지 혁신위를 구성, 사태 수습에 들어갈 것”이라며 “그러나 서 총장이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곧바로 사퇴 촉구에 나설 방침”이라고 잘라 말했다.
교수협은 14일 정오 교내 창의관 터만홀에서 임시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서 총장이 거부할 경우 사퇴 촉구 조치에 대한 의견을 나누거나 수용시 혁신비상위의 구성과 활동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수협은 지난 11일 비상총회를 열어 "KAIST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획일성과 일방통행은 창의성의 적"이라고 서 총장이 추진한 개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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