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MVNO열전]해외 MVNO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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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에서는 국내와 달리 이미 수많은 MVNO가 활동하며 새로운 서비스 산업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해외 MVNO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 속에 차별화되고 치밀한 사업 전략으로 이동통신 시장에 연착륙했다.

 시장조사기관 주피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MVNO 시장 규모는 2006년 154억달러에서 내년에는 67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자는 같은 기간 9000만명에서 3억50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텔레콤페이퍼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유럽, 북미를 중심으로 세계 38개국에서 564개 MVNO가 활동 중이다. 이 가운데 유럽이 417개로 가장 많고 북미(83개), 오세아니아(36개), 아시아(28개) 순이다.

 유럽과 북미는 음성 MVNO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고, 일본은 데이터 MVNO 위주로 시장이 전개된 것이 특징이다.

 MVNO 가운데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영국 버진모바일은 1999년 서비스 개시 이후 자국 내에서 8%에 이르는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버진모바일은 관계사 버진미디어와 연계해 고객을 유인하고 기존 이동통신사업자(MNO)보다 최대 48% 저렴한 요금을 제공했다.

 버진모바일은 기존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해 가입자 유치 비용을 최소화했고 저렴한 선불요금제로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미국에서는 6%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트랙폰와이어리스가 성공사례로 불린다. 트랙폰은 철저하게 세분화된 전략을 통해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특정 인종과 요금 민감층을 위한 상품을 내놓았다. 히스패닉계를 겨냥해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했다. 한마디로 기존 대형 MNO와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면서 독자적인 시장 영역을 구축한 것이다.

 트랙폰은 AT&T, T모바일, 버라이즌와이어리스 등 복수의 MNO와 망을 연동한 것도 특징이다.

 일본 최초 MVNO인 일본통신도 MNO와의 충돌을 피하면서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일본통신은 맞춤형 법인 데이터서비스, 중소기업 및 개인 대상 선불제 서비스, 장비제조사 대상 사물통신(M2M) 서비스 등으로 자체 경쟁력을 갖춰나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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