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오는 2020년 매출 6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라는 야심찬 비전을 제시했다.
정철길 SK C&C 사장은 6일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사업과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적 성장을 추구하고, 변화와 혁신으로 진정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 20년간 SK C&C는 국내를 중심으로 성장을 도모했다”고 전제한 뒤 “향후 20년간 SK C&C는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과 성숙을 동시에 추구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수립했다”고 소개했다.
SK C&C가 이날 제시한 ‘2020 비전’은 현재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배와 6배 증가한 규모다. 이에 앞서 오는 2012년 매출 2조1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정 사장은 “지난 10년과 비교해 향후 10년은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는 기간으로 오히려 목표를 낮게 잡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같은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국내 IT 서비스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제고 △글로벌 사업 확대 △신성장 분야 시장 발굴 및 확보를 제시했다.
정 사장은 비전 2020을 실현하기 위한 구조적 혁신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철길 사장은 “SK C&C가 추진하는 구조적 혁신은 사업구조와 수익구조, 인적역량·연구개발(R&D), 조직·문화,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포괄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SK C&C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세계 최대 전자지불결제 전문업체인 FDC가 지난 5일(현지시각) 모바일 커머스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전격 공개했다.
정 사장은 오는 2015년까지 3000억원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정 사장은 글로벌 사업 혹은 신성장 사업을 위해 인수합병(M&A)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SK C&C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M&A는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정 사장은 “SK C&C가 추진하는 글로벌 사업과 (그린IT와 클라우드컴퓨팅, 스마트그리드, 보안 등) 신성장 사업에 도움이 된다면 국내외 기업을 막론하고 M&A를 검토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당장 M&A를 염두에 두고 있는 기업은 없지만 포괄적 범위에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지주회사 SK(주)와의 합병과 관련해 정 사장은 “검토되거나 진행되는 것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 사장은 이날 IT 서비스 산업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향후 10년 이후 IT서비스 산업이 국내 10대 수출 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이 뿐만 아니라 IT서비스 산업이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만큼 통일 이후 북한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산업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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