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의 수수료를 내지 않고도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토종 신용카드가 나왔다.
비씨카드는 비자·마스터 등 글로벌카드 브랜드 없이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씨 글로벌카드’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 국내 고객이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비자·마스터·JCB 등 국제 카드브랜드가 부착한 해외겸용 카드가 필요하다. 또 고객이 이들 카드를 해외서 사용 시 1%의 국제카드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예컨대 해외에서 100달러 어치의 상품을 카드로 구매 시 101달러가 고객에게 청구되는 셈이다. 카드사 역시 고객의 해외 카드 사용분뿐만 아니라 국내 사용분에 대해서도 비자와 마스터 등에 로열티를 내야 했다. 국내 카드사들이 2007∼2010년 국제 카드 브랜드에 부담한 로열티는 378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신용카드 사용액 중 해외사용액 비중이 1.21%(6조원)에 불과하고 작년 6월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급된 해외겸용카드의 87.3%가 해외 사용실적이 없어, 상당한 규모의 로열티가 사용하지 않는데도 나간다는 지적이 있었다.
비씨카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미국 신용카드 회사인 DFS와 제휴해 글로벌카드를 출시하게 됐다. 카드는 고객이 1%의 국제 카드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국내 카드사는 해외 사용분에 대해서만 로열티를 제공하면 돼, 부담이 크게 줄었다. BC글로벌카드는 현재 미국·중국·일본·영국·홍콩 등 전 세계 103개국의 디스커버(미국), JCB(일본), CUP(중국), 다이너스클럽(글로벌) 가맹점과 ATM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가맹점 거의 모두에서 적용이 된다”며 “103개국 이외에도 국가별 제휴 시스템 개발을 통해 이용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