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올해 들어 `마음의 경영`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몇년 사이 그룹의 사업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가능케하는 `마음으로부터의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이를 위한 기업문화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인사권이나 예산권과 같은 강압적 제도를 앞세워 임직원을 이끌 경우 진정한 시너지 효과를 이끌기가 어렵다고 보고 `제도가 아닌 문화로 풀어가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강조하는 `마음의 경영`이란 상명하복과 같은 강압적 제도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 공감대를 갖고 참여하도록 하는 기업문화를 말한다"며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가 있어야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계열사 CEO 세미나와 임직원과의 대화, 신입사원과의 대화 등의 행사를 통해 이 같은 경영철학을 적극 전파하고 있다고 SK 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특히 `마음의 경영`이 자리를 잡으려면 ▲회사에 대한 자부심 ▲일에 대한 보람 ▲행복한 가정생활 ▲외부로부터의 존경 등 4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이를 위한 사내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최 회장이 `마음의 경영`에 관심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말 이기동 성균관대 유학·동양학부 교수가 SK 고위 임원들을 상대로 했던 강연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당시 강연에서 동양적인 `한솥밥 한식구`라는 개념을 기업경영에도 도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 교수의 이 같은 철학이 SK의 고유 경영이념인 SKMS와도 부합한다는 사실을 최 회장이 공감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는 것.
SK㈜ 고위 임원은 "모든 구성원들이 회사 일을 내 일처럼 여기고 적극 참여한다면 훨씬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최 회장이 생각하는 `마음의 경영`의 요체"라며 "제도보다는 문화를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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