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IPTV를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과 묶은 결합상품 `올레TV스카이라이프`가 유선방송 업계 `아이폰`으로 불리며 시장에 태풍을 일으키고 있다.
위성방송과 IPTV를 합해 최대 200개에 이르는 채널을 이용하고 VOD 9만여 편을 보면서도 인터넷과 집전화까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싼 가격이 매력적이다. 이노코미 상품은 3년 약정하면 월 3만2000원, 프리미엄은 월 4만원이다. 기존 KT 인터넷 가입자는 월 5000원만 추가하면 된다. 기존 케이블TV 결합상품보다 10% 저렴하다.
이 같은 서비스 경쟁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가입자는 폭발했다. `현금 지급` 등 특별한 영업을 하지 않아도 가입자가 몰리는 것이 특징이다.
올레TV스카이라이프 가입자는 2009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3월 현재 누적 가입자가 82만명에 달한다.
가입자가 하루 평균 3500명, 최근엔 한 달에 10만명 이상씩 늘어난 것으로, 유료방송 업계에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경쟁사인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에서도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고 평가할 정도다.
비상이 걸린 케이블TV 업계는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부당 저가판매` 혐의로 신고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방송 서비스를 정상가 이하로 통신에 끼워팔기 했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조만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케이블TV 업계는 "KT는 스카이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시킨 후 위성방송을 미끼상품화해 강력한 조직력과 자금력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단독상품(월 1만원)보다 스카이라이프와 IPTV 결합상품 가격(5000원)이 더 싼 것은 KT의 부당 내부 보조 때문이라는 논리다.
특히 "KT가 직접 나서 아파트 등에 마케팅하면서 케이블TV 단체계약 위약금 전액 지원, 공청망(아파트 등 건물 내에 구축해 놓고 여러 가입자가 방송을 수신하도록 하는 공동시청망) 무상 복원을 약속하는 등 불법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열악한 IPTV 콘텐츠를 보완하기 위한 투자를 하지 않은 채 자회사 위성방송을 결합해 해결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케이블 업계는 "케이블TV가 많은 규제를 받고 있는 가운데 KT는 법을 위반하면서 무리한 영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출혈적인 요금 인하로 방송시장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KT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손재권 기자/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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