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주변기기로 오랫동안 PC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마우스.
최근 태블릿이나 각종 터치 스크린 기술의 발달로 마우스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크게 떨어졌다. 당연히 마우스의 미래는 다소 불투명해진 게 사실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마우스가 우리 생활에서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해본다.
주변기기 및 컴퓨터 액세서리 업체들은 무선 기능을 갖춘 마우스나 젊은 감각의 마우스를 개발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 3차원(3D) 마우스도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물론 그동안 3차원 게임이나 3D 캐드 등 사용자들을 위해 3D 마우스의 개발이 추진되었고 일부 상품화된 것도 있다.
지난 2006년 세계적인 게임 전시회인 ‘E3’에 `산디오테크놀로지(Sandio Technology)`라는 업체가 게이머들을 위한 3D 마우스를 선보인 바 있다. 로지텍 자회사인 `3D커넥션` 역시 지난 2008년 ‘스페이스 내비게이터’라는 3D마우스를 선보였고 이어 지난 2009년에는 ‘스페이스 파이롯 프로‘라는 3D마우스를 발표했다. Pan & Zoom, Tilt, Rotation, Speed 등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이들 3D 마우스들은 기존의 2D애플리케이션 보다는 3D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애플리케이션 차원에서 3D 기능을 지원해야한다는 의미다.
미 3D커넥션은 최근 2D애플리케이션도 3D 화면처럼 보다 역동적으로 쓸 수 있는 3D마우스 솔루션인 ‘3Dx웨어(3DxWare) 10’의 베타버전을 내놓았다. MS 엑셀 등 업무용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웹 서핑시 3D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듯한 효과를 줄 수 있다고 한다.
‘3Dx웨어(3DxWare) 10`은 2D 애플리케이션을 3D 애플리케이션 처럼 사용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종의 드라이버다. 3D커넥션의 웹사이트(www.3dconnexion.com/anywhere)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다만 3D커넥션의 3D마우스가 있어야 한다.
이 제품을 설치하면 웹브라우징을 하면서 간단한 마우스 조작으로 화면의 ‘팬 앤 줌’ ‘빠른 브라우징’ 등 기능을 사용할수 있다. 회사 측은 MS오피스, 웹브라우징,미디어 플레이어,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구동 가능하다고 밝혔다.
주변기기 업체들의 `마우스 일병 구하기`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워낙 터치 스크린과 동작 인식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고 있어 낙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마우스 업체들도 가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3D마우스는 그 작은 시발점이자 돌파구일수도 있다.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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