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회장 이근협)가 휴대폰과 노트북PC 등 모바일기기 무선 충전 표준화를 추진한다.
TTA는 이동통신기술위원회 산하에 ‘모바일 충전 및 응용 프로젝트그룹(PG709)’을 신설하고 30일 1차 회의를 열었다. 무선 충전 분야 표준화 초창기에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과 활동 영역 등을 결정했다. 표준화위원회에는 전자부품연구원(KEIT), LG전자를 비롯한 8개 회사의 전문가 20여명이 참가한다. 이현우 KEIT 박사가 의장으로 선출됐다.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은 ‘공진 자기유도 방식’을 사용한다. 휴대폰과 충전기 양쪽에 붙은 안테나 사이에서는 자기장이 발생하는데, 그 자기장에 힘을 가해서 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다.
무선 충전 방식에서 표준이 정해지면 스마트폰·스마트패드·노트북PC처럼 2~3개 모바일기기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도 충전기를 하나만 휴대하면 돼 편리해진다. 자기장 영역 내에 들어가 있으면 같은 주파수대를 사용하는 모바일기기 간에는 이동통신망을 사용하지 않고 서로 통신도 가능해진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무선 충전 방식은 2013년 약 20조원, 2018년 약 50조원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표준화를 완료하고 기술을 개발하면 이르면 내년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금까지 나온 가장 진화된 무선 충전 방식은 단순히 충전용 케이블을 없앤 무접점 충전으로, 퀄컴·WPC 등에서 표준규격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 충전 및 응용 프로젝트그룹(PG 709) 표준화 과제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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