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복제물, 우리가 감시합니다"

 “여러분, 지켜줄 수 있겠습니까?”(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네!”(저작권 지킴이들)

 불법 복제물의 유통 주요 거점이었던 용산터미널 상가. 평상시 전자제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비던 이 곳이 30일 ‘저작권 지켜줄수록 아름답습니다’라는 흰띠를 두른 사람들로 가득했다. 온라인상의 불법복제물을 24시간 감시하는 ‘2011 저작권 지킴이’가 이곳에서 합동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올해 저작권 지킴이는 세 부문으로 나뉜다. 재택 모니터링 요원, 교육 강사, 연예인 팬클럽 등으로 구성된 것.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해 범람하는 불법 저작물 시장이 9조원이나 된다”며 “지킴이로 위촉된 모든 분들은 사명감을 갖고 일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산 전자상가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당장은 불법복제물로 인해 반짝 매출이 올라갈 순 있지만 결코 오래갈 순 없다”며 “오프라인도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 저작물 재택 모니터링 요원은 장애인 85명을 포함, 모두 100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고용된 장애인 40명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대표로 위촉장을 받은 박일현씨는 “6개월간 불법저작물에 대한 재택 모니터링 요원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밝혔다.

 대중친화적인 홍보를 위해 대중가수 팬클럽 운영진이 저작권 지킴이에 포함됐다. ‘우리 스타 방위대’에는 슈퍼주니어·빅뱅·주얼리 등 10여개 팬클럽 회원들이 모였다. 슈퍼주니어 팬클럽 안은비 씨는 “향후 슈퍼주니어와 관련된 저작물을 불법으로 배포하고 사용하지 못하도록 상시 모니터링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전국의 초등학교와 중학생을 대상으로 올바른 저작권 이용을 가르치는 ‘저작권 교육 청년 강사’도 있다. 저작권 교육 청년 강사 곽유진씨는 “앞으로 아동, 노인,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서 저작권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수요자 눈높이에 맞춰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청소년들이 저작권에 대해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새롭게 디자인한 저작권 캐릭터 ‘창작이와 나눔이’도 처음 일반에 공개됐다. 또 개그맨 안상태씨가 ‘소프트웨어 저작권 특별 강사’로 위촉됐다.

 한편, 발대식 행사 이후에는 용산전자상가 내에 새로 설치되는 ‘불법저작물 단속신고센터’가 개소했다. 또 용산 전자상가 사거리 일대에서 문화부 장관과 함께 올바른 저작권 이용 문화 확산을 위한 저작권 지킴이 거리 캠페인이 이어졌다. 시민들마다 ‘맞춤형’ 저작물 이용 라이드라인 리플렛이 배포됐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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