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패드용 D램 용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패드에서 비디오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현지 시각) 시장조사 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패드에 탑재되는 D램의 평균 용량은 676MB로 지난해보다 무려 2.5배 가량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마이크 하워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D램 용량의 급증세가 뚜렷해지면서 내년이면 평균 용량이 올해의 두배인 1.3GB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15년께면 스마트패드향 D램 평균 용량은 3.7GB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아이패드2가 현재 512MB에 그치는 메모리 용량을 1GB까지 늘릴 경우 다른 제품들로 메모리 경쟁이 확산될 전망이다. 차세대 아이패드 제품이 아이폰·아이팟 등에 사용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 D램 용량은 1GB를 넘어설 수 밖에 없다. 또한 애플이 선보일 iOS 기반의 미래 제품들은 더 용량이 큰 D램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서플라이는 이르면 내년이면 스마트패드가 스마트폰과 더불어 D램의 주요 수요처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재 D램의 주력 시장인 PC에 탑재되는 용량이 훨씬 크지만, 스마트패드와 스마트폰을 합친 D램 출하량에서는 PC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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