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시장이 마침내 개선될 조짐이다. 다른 경제 지표들이 여전히 흔들리는 가운데 일자리 관련 지표가 안정화하는 추세여서 눈길을 모았다.
28일 로이터에 따르면 근래 미국 실업률이 8.9%를 유지하는 경향이다.
지난해 늘 10%에 육박해 경제에 큰 부담을 줬던 월별 실업률이 다소 진정됐다. 특히 로이터의 설문 결과 일자리 18만8000개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주간 실업 급여 신청도 40만명 이하로 내려간 뒤로 다시 치솟지 않은 채 4주 연속 안정세를 유지했다.
미 노동시장의 이러한 흐름은 많은 경제 전문가의 예측을 뒤집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때문에 올 1분기 미 경제가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실업률이 상승할 것이라던 예상이 빗나갔다. 국제 유가 인상에 따른 미국 내 기름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지출을 크게 줄이지 않은 게 노동시장을 얼마간 안정시킨 것으로 보였다.
그동안 일자리(고용)는 대표적인 ‘지연 지표’로 간주됐다. 전형적으로 경제가 침체에서 빠져나온 뒤 수개월 뒤에나 회복됐다. 따라서 3·11 일본 대지진과 중동 정국 혼란에 따른 경제 불안이 실업 한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금까지는 예측이 빗나간 상태다.
하지만 미 경제 불안과 실업률 간 관계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여서 고용지표에 다른 변화가 일어날 개연성도 상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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