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수요 확대에 따라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주변기기 전문매장(모바일숍)이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상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젊은이들의 거리인 혜화동 대학로를 비롯해 명동·노원에도 속속 입점하면서 4호선 상권이 모바일숍 ‘메카’로 떠올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맥게이트는 이르면 다음 달 대학로에 아이폰·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 전문 매장인 ‘에이샵’을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에이샵은 국내 최다인 20여개 이상의 직영점을 가지고 있는 애플 제품 전문 매장으로 스마트폰용 주변기기까지 취급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컨시어지’도 노원점에 이은 2호점으로 대학로를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대학로에는 단일 매장으로는 국내 최대 모바일숍인 ‘이어폰샵’이 확대 오픈하면서 일찌감치 스마트폰 주변기기 상권으로 자리 잡았다. 이어폰샵은 320㎡(약 97평)의 공간에 100여개의 헤드폰·이어폰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는 한편, 아이폰·아이패드용 도킹 오디오도 대거 전시했다. 고가의 주변기기를 직접 들어보고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니아층은 물론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들까지 대거 대학로로 발길을 돌렸다.
한편 대학로와 함께 같은 4호선 라인인 명동·노원에도 모바일숍이 대거 진출하고 있다. 현재 명동에는 금강제화 계열 갈라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프리스비’와 삼성모바일, LG상사의 픽스딕스 등이 자리하고 있다. 노원에도 컨시어지, 팬택계열의 ‘라츠’가 입점해 있으며, 미아에는 현대백화점 미아점 내에 에이샵이 위치해 있다.
이처럼 수도권 4호선 내에 모바일숍이 잇달아 입점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대학로를 위시해 젊은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 때문이다. 모바일숍이 스마트폰이 유행하면서 덩달아 시장이 커졌다는 점에서 20~30대가 주요 타깃이다. 특히 노원·미아 등은 강북 인근 대학생들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주변기기 유통 업계서는 모바일숍과 커피전문점이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점포를 놓고 다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입점 경쟁이 치열하다”며 “대학가 및 학원가를 중심으로 모바일숍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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