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수년 내 IBM과 HP를 제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수익 뿐 아니라 매출 규모에서 명실상부한 미국 최대 IT 기업에 등극할 것이란 주장이다.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 조사 업체인 포레스터리서치의 조지 콜로니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붐으로 애플 매출이 향후 2년 간 약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근거는 애플이 확보한 선순환 구조다. 애플은 아이패드를 출시한 첫 해 150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 아이폰은 현재까지 9000만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폭넓은 사용자층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낳았고, 이는 다시 애플 제품에 대한 구매로 이어져 애플이 IBM이나 HP보다 더 많은 매출을 거둘 것이란 분석이다.
조지 콜로니 CEO는 애플 매출이 지난해 52% 증가했다는 점을 지목하며 “내년에는 IBM보다 더 큰 매출을 거두고, 그 다음 해에는 HP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회계법인인 HP는 지난해 1260억달러의 매출을 거둔 미국 최대 IT 기업이다. IBM은 지난해 999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9월 회계법인인 애플의 작년 매출은 786억달러로 IBM, HP와 아직 차이가 상당하지만 포레스터리서치는 애플의 매출이 “2000억달러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자체 집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035억달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0억달러는 전세계 IT 업계 신기원과 같다. 이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 220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아직 세계 어떤 IT 기업들도 이뤄내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수년 내 전자 업계 최초로 2000억달러 달성 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세계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 중 누가 먼저 첫 테이프를 끊게 될 지도 관심거리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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