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과 현대HCN의 고민거리였던 셋톱박스의 교환가능형 케이블TV 수신제한시스템(XCAS) 표준 문제가 해결됐다. 두 회사는 기존에 공급받았던 자바 기반 교환가능형 CAS(JCAS)가 장착된 셋톱박스를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NDS코리아는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디지털케이블CAS 표준화 프로젝트그룹(PG803)의 기술위원회(TC)에서 자사의 JCAS를 복수 표준으로 수용하는 안건이 가결됐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부터 다운로드형 CAS(DCAS) 도입이 의무화됨에 따라 CJ헬로비전과 현대HCN은 NDS로부터 JCAS를 공급받아 셋톱박스를 상용화했다. 하지만 TTA에서 세 차례나 XCAS·JCAS의 호환성 문제를 들어 JCAS 표준 수용안을 부결해 고심해왔다. NDS는 3월 들어 국내 XCAS와 호환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입증해 재심사를 받았다.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표준 총회를 통과하면 NDS의 JCAS는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JCAS가 국내 표준으로 인정받게 됨에 따라 새로운 셋톱박스를 개발하고 교체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NDS 관계자는 “국내 표준과 호환성을 완벽하게 입증했다”며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는 JCAS를 한국에서도 사용하게 돼 국내 셋톱박스 업체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표준을 놓고 XCAS와 JCAS 진영간 이어졌던 지리한 공방은 TC가 NDS의 표준을 최종 수용함에 따라 일단락됐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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