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VDI 프로젝트가 눈에 띄는 이유는?

다양한 단말기, 폭넓은 업무에 적용 계획...기술 검토 거쳐 5월부터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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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과 일부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데스크톱 가상화(VDI) 바람이 증권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말 현대증권이 시스템 운영을 담당하는 외주인력 일부를 대상으로 VDI를 적용한데 이어, 올해 대우증권이 보다 넓은 범위의 업무에 VDI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최근 VDI 적용을 위해 VM웨어와 시트릭스 등 다양한 솔루션을 놓고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오는 4월까지 기술 검토를 거쳐 5월부터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일부 제한된 업무 영역이 아닌 다양한 업무 환경에 VDI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많은 기업이 적용하고 있는 연수원에 제로클라이언트 기반 VDI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외주 시스템 개발인력들이 수행하는 업무에도 VDI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들에게는 제로 클라이언트보다 기존 장비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VD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아웃도어세일즈(ODS)를 하는 프라이빗뱅커(PB)들에게도 VDI가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PB들이 외부 영업을 하는 시간에도 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진늑 대우증권 IT기획부장은 “재해복구(DR)센터에 VDI를 구축해 장애 발생시 신속하게 원격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생각보다 많은 업무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최소 5개 이상의 업무 환경에 VDI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가상 데스크톱에 접속할 수 있는 단말기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제로클라이언트, 넷북, 모바일기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 부장은 “현재 다양한 업무 환경을 설정해 놓고 성능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수백㎞ 떨어져 있는 원격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지, 네트워크와 보안 등의 문제는 없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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