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NFC코리아 얼라이언스` 이르면 다음달 출범

 정부가 근거리무선통신(NFC)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방통위는 이르면 다음달 초 통신과 금융업계가 참여하는 ‘그랜드 NFC코리아 얼라이언스(가칭)’를 출범시킬 예정이며 기표원은 모바일신용카드 등 3개의 워킹그룹 결성계획을 수립했다.

 23일 관련 정부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 이어 방송통신위원회도 업계와의 공동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표준 개발과 함께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안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는 데에는 NFC 기반 비즈니스 잠재력이 무궁무진한데다가 초기 표준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NFC 기반 모바일결제시장은 초기 시장 장악이 중요하다. 이미 구글은 오픈형 모바일결제서비스 사업을 공개했고 미국 이동통신사인 AT&T·버라이즌·T모바일은 공동으로 아이시스(ISIS)라는 NFC 결제서비스 협의체를 구성했다. NFC는 아이폰5를 비롯해 올해 출시되는 대부분의 휴대폰에 적용될 예정인 기술이다.

 방통위는 최근 통신 3사와 주요 카드사를 초청, NFC 모바일결제 활성화를 위한 비공개 회의를 개최했다.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종합대책을 도출하기 위한 자리로, 통신사와 카드사가 함께 참여하는 ‘그랜드 NFC 코리아 얼라이언스(가칭)’ 결성에도 잠정 합의했다. 다음 달 초 출범을 목표로 잡고 있는 협의체는 미국 글로벌기업 중심의 ISIS 등과 맞서 우리만의 기술과 표준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와 카드사 모두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방통위에서 좋은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홍진배 방통위 인터넷정책과장은 “현재 액션플랜을 만들고 있다”며 “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응용서비스의 표준화, 차세대 기술개발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의 대책에는 구글·ISIS와 마찬가지로, NFC 기반의 모바일결제 시범사업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표원도 이달 초 출범한 모바일지급결제협의회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모바일신용카드 △오프라인 무선주파수(RF) 결제 △모바일 인터넷결제 등 3개의 워킹그룹 결성계획을 수립했다. 해외에서 기술개발 및 표준화가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모바일신용카드 표준개발을 서둘러 오프라인 RF결제와 모바일 인터넷결제 표준화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취지다.

 송양회 기표원 정보통신표준과장은 “모바일결제시장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며 “카드사, 통신사 그리고 단말기 업체가 제각기 기술을 개발하는 모습을 보여 이를 합종연횡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방통위와 기표원의 모바일지급결제 관련 움직임은 개별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 또한 업계 혼란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기표원 측은 관련부처의 참여가 가능한 오픈형 협의회라는 설명이며, 방통위 측은 인프라 구축과 모바일결제 서비스 부문 표준화가 핵심으로 기표원과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용어설명>NFC(Near Field Communication)=소니 등 일본기업 주도로 기존 비접촉식 카드통신과 상호호환이 가능하도록 보안성을 강화해 개발한 무선통신기술이다. 2004년에 국제표준으로 채택됐으나 한동안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무선 인터넷망 개방 및 스마트폰 확산 보급과 함께 통신과 금융이 결합한 모바일지급결제의 핵심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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