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최악의 대지진과 지진해일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일본뿐 아니라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과 중국, 대만 등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 나아가 전세계가 방사능 피해를 우려했다. 다행히 원전 폭발 등 더 이상의 사고는 일어나지 않고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 사고는 화석 연료를 대체할 핵심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던 원자력 발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원자력은 발전비용과 기술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가장 유력한 차기 에너지원이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뒤 일부 국가에서는 원자력 발전 계획을 재검토하겠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올해 초 미국에서는 새로운 태양 발전 기술이 소개돼 주목받았다. 미국 뉴에너지테크놀로지스가 선보인 ‘솔라윈도’라는 제품은 스프레이 형태의 코팅을 한 유리로 태양 발전을 할 수 있는 놀라운 제품이다. 뉴에너지테크놀로지스가 공개한 제품은 30.5×30.5㎝ 크기의 솔라윈도 프로토타입이다. 스프레이로 얇은 감광성 필름을 만들어 유리를 덮는 원리가 적용됐다. 유리의 투명함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자연 또는 인공 빛으로부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유리를 코팅하고 있는 필름은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박막 태양전지 두께의 10% 수준이어서 환경친화적이며, 얇은 코팅 두께 덕분에 유리의 투명도를 보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태양전지는 금속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투과성이 떨어지고 투명도도 낮다.
유리에 코팅하는 공정은 기존의 생산비용이 많이 드는 고온 및 진공 환경이나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도 높다는 설명이다. 뉴에너지테크놀로지는 솔라윈도를 건물 유리창에 적용하면 지붕에 설치하던 기존 태양전지 보다 300% 이상의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에너지테크놀로지는 솔라윈도에 적용된 구체적인 기술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솔라윈도 제품은 쌀알 한톨의 4분의 1 정도인 세계에서 가장 작은 태양전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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