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팹리스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엠텍비젼, 코아로직 등 10년간 국내 팹리스 산업을 대표해온 국내 팹리스 기업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에 실리콘웍스, 아나패스 등 새로운 얼굴들이 대표선수로 부상했다. 그러나 새 대표선수들은 모두 특정기업 의존도가 절대적이어서 고객 다변화를 숙제로 안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와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팹리스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기업은 실리콘웍스로 전년 대비 35.8% 증가한 25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매출은 국내 팹리스 기업 가운데 사상 최대 금액이다. 실리콘웍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로는 삼성전자에 타이밍컨트롤로 IC를 공급해온 아나패스가 차지했다. 이 회사는 240㎐ 패널 시장 급신장에 따라 전년 대비 69.5% 성장한 9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실리콘웍스는 LG디스플레이, 아나패스는 삼성전자에 대한 공급 의존도가 90%에 이르는 만큼 어떻게 고객을 다변화하는지가 풀어야 할 과제다.
아나패스에 이어 티엘아이(813억원), 엠텍비젼(807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티엘아이나 엠텍비젼은 전년에 비해 매출액이 각각 11.1%, 40% 감소했다.
한때 2000억원에 육박했던 코아로직은 2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쳐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팹리스 3위까지 기업들이 모두 디스플레이 관련 칩 업체일 정도로 국내 팹리스기업이 디스플레이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다만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휴대폰 분야에서 업체들의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내용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편”이라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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