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남기고 간 상처자국을 TV를 통해 보고 있는 오늘 아침은 그저 멍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학우 여러분, 특히 미야기, 이바라기, 지바에 사시는 학우님들, 괜찮으신지요”
일본 동북지역 지진 발생 후 경희사이버대학교 일본지역 학생회장 박정자씨가 학교 홈페이지 ‘일본과 현지 재학생을 응원합니다’ 게신판에 남긴 글의 일부다. 이 게시판에는 이 대학 일본지역 학생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게시물이 줄을 잇고 있다. 재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이 게시판은 등록된 게시물이 200건을 넘었고 22일 오전 현재 조회수도 4500건을 기록했다.
국내 사이버대학교 가운데 해외 거주 학생 수가 제일 많은 경희사이버대는 최근 일본 지진 발생 후 현지 거주 학생 80여명에 대한 안부 확인과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이번 지진 피해로 인해 수강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한 학기 내 강의 중 최대 4주차 분량의 수업에 한해 출석 기간을 연장해 주고 등록금 납부 기간을 2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등록금을 이미 납부했지만 장기간 수업에 참가할 수 없는 경우 등록금을 다음 학기로 이월해 휴학 처리할 수 있게 했다.
경희대와 경희사이버대가 소속된 학교법인 경희학원은 경희대, 경희사이버대, 경희의료원, 강동경희대병원 등과 함께 성금 9000만원을 모아 1차로 비정부기구(NGO)에 전달할 예정이며, 1차 모금에 이어 온〃오프라인에서 자발적 모금을 추가로 벌일 예정이다.
대학 일본 지역 재학생 가운데 가장 많은 수가 속한 한국어문화학과의 김지형 학과장은 일본 지진 직후 현지 학생들과 페이스북, 스카이프 등을 통해 안부를 물었다.
김 교수는 “일본 지역 학생들의 수업 참여는 당초 우려보다 큰 어려움은 없었고, 도쿄, 나고야, 교토, 오사카 지역의 학생들도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 없이 평소처럼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하지만 지진과 방사능 유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심적 불안을 느끼고 있는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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