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기업 CEO 보너스 30% 인상

지난해 경기 회복과 실적호전에 힘입어 미국의 주요 5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에 게 지급된 보너스가 크게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컨설팅업체 헤이그룹의 집계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50대 기업 CEO의 보너스가 30.5% 올라 3년래 최고의 인상률을 기록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헤이그룹은 작년 10월부터 연매출 40억달러 이상의 주요 기업들이 제출한 공시자료를 분석했는데 50대 기업 CEO의 보너스 수령액은 총 1억2천610만달러로 1년 전 8천3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이중 월트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 CEO는 1천350만달러를 받아 전년대비 45.4%나 인상됐다.

디즈니의 대변인은 회사 주주들의 수익률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의 14%를 크게 웃도는 24%에 달했다면서 CEO의 보너스 인상은 주주 수익증대에 기여한 공로에 대한 보상이라고 설명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CEO는 실적이 부진했던 지난 2년간 보너스를 받지 못했다가 작년엔 400만달러의 보너스를 현금으로 챙겼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CEO도 보너스가 2009년 100만달러에서 작년엔 350만달러로 인상됐는데 이는 회사의 작년 실적이 전년대비 2배로 증가하는 등 크게 호전된데 따른 것이라고 대변인이 설명했다.

반면 한국 가전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월풀의 제프 페티그 CEO는 작년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보너스가 180만달러로 전년대비 49%가 줄었고, 농업기업 몬샌토의 휴 그랜트 CEO는 실적 부진으로 보너스를 받지 못했다.

이들 50대 기업의 작년 순이익 증가율 중간값은 19.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WSJ는 기업들이 CEO의 연간 보너스를 책정하는 기준으로 실적뿐 아니라 자기자본이익률(ROE)이나 현금흐름 등의 다양한 지표를 감안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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