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대만 뷰소닉(Viewsonic)과 손잡고 3D LED 모니터를 개발했다.
태림전자(대표 강신종)는 20일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인 뷰소닉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셔터글라스 방식 24인치 3D LED 모니터(모델명 V3D241WM-LED)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상반기 중 편광방식 3D 모니터도 출시하면서 해외 수출 및 국내 PC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선보인 셔터글라스 방식 3D 모니터는 원주시 문막 태림전자 공장에서 생산된 뒤 ‘넥스티어(Nextier)’와 ‘뷰소닉’이라는 공동 브랜드로 판매될 예정이다.
강신종 태림전자 사장은 “3D PC방 시대가 오고 있다”면서 “기술과 자본력 싸움이 될 3D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PC방 모니터의 크기 경쟁이 사라지는 대신 앞으로는 3D 영상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강 사장은 이어 “이 제품은 1080을 구현하는 풀HD 화질, 120Hz 프레임 속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3D게임과 영화 비디오 시장을 선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림전자는 이 제품을 앞세워 전국의 PC방을 상대로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3D 모니터 개발 과정에서 HD 기술을 지원해 준 글로벌 기업 AMD와의 공동마케팅도 전개할 계획이다. PC방용 모니터는 그래픽카드의 품질이 중요하며, 판매확대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최근 용인과 성남 2곳에 3D PC방인 ‘넥스티어 3D PC카페’를 오픈,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앞으로 3∼4개의 PC방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앞서 태림전자는 지난해 말 중견 PDP TV 업체였던 우성넥스티어의 공장과 설비를 인수, 현재 LED 모니터와 TV를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
김원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