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컴(가산디지털단지 입주기업 협의회) 신임 회장에 홍남석 한국대학신문 대표가 선임됐다. 홍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가디컴 회장을 역임하면서 G밸리의 주요 현안을 챙기고, 회원사들의 이익을 위해 활발한 대외 활동을 벌이는 등 G밸리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인물이다. 이 때문에 신임 홍 회장에 거는 G밸리인들의 기대가 크다.
우선 홍 회장은 올 상반기중에 가디컴을 법인으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산 디지털단지에는 현재 교통 문제, 지원시설 부족 문제 등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런 현안들을 빠른 시일내에 해결하고, 입주기업들에게 G밸리의 비전을 제시해야만 G밸리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지식산업단지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가디컴을 법인으로 전환하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친목단체에 머물러서는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고 입주기업들의 이해를 대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홍 회장은 “가디컴이 법인으로 전환되면 가산디지털단지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본격 착수, 입주기업들의 불만 및 애로 사항이 무엇이고, 개선해야할 점은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입주기업 실태 조사를 기반으로 회원사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유관기관 등과 함께 가산디지털 단지 발전을 위한 TF도 구성해 단지의 주요 현안 해결에 발벗고 나서겠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G밸리 관리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입주기업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마스터플랜에 반영하는 노력을 더욱 충실히 해줄 것을 주문했다.
홍 회장은 G밸리 모델의 해외 진출도 이제는 진지하게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G밸리와 같은 지식산업단지 모델이 없습니다. 중국, 베트남, 몽골 등의 경제계 인사들이 G밸리를 방문해 놀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도시내 산업단지에 1만개가 넘는 벤처 및 IT 기업들이 밀집해 대한민국의 지식서비스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 그러나 정작 우리 정부나 경제계는 G밸리의 중요성과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한다.
홍 회장은 올해 가디컴내에 (가칭)해외 진출발전위원회를 둘 생각이다. “G밸리 입주기업들의 사업 경험과 지식산업단지 개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에 컨설팅을 해주고 해외 공단 개발에도 직접 참여한다면 상호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공신력 있는 기관과 제휴해 G밸리 모델을 해외에 이식하려는 시도를 해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홍 회장은 입주 기업들의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매주 한차례 입주기업 CEO 조찬 모임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부하는 CEO’가 되어야만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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