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CD 업계에 8세대(2200×2500㎜) 유리기판의 두께를 기존 0.7㎜에서 0.5㎜로 30% 줄인 소재 적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LCD 주력 생산라인인 8세대 소재 혁신을 통해 패널 두께를 줄이고 원가와 공정 비용도 절감하기 위한 생산 혁신 전략의 일환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8세대 LCD 생산라인에 사용되는 유리기판의 두께를 0.5㎜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두 업체는 8세대 라인에서 0.7㎜ 두께의 유리기판을 주력으로 사용해 왔다.
데이비드 셰 디스플레이서치 수석부사장은 “5, 6, 7세대에 이어 8세대 LCD 라인에서도 0.5㎜ 두께 유리기판이 빠르면 올해 1분기부터 본격 적용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유리기판의 원가를 줄이는 것은 물론 생산과정에서 세정 비용과 수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유리기판의 두께가 줄어들면 이 같은 장점 외에도 3D 패널의 시야각이 향상되고, 기판 생산업체에게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리하다. 특히 유리기판 소재 혁신은 △6세대 이하 LCD 및 컬러필터 라인의 터치패널 생산라인 전환 △IT(모니터, 노트북)용 패널 생산라인이 7, 8세대로 확산하는 추세와 함께 올해 LCD 생산의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셰 부사장은 “그동안 TV용 패널을 주로 생산해 왔던 7, 8세대 대면적 라인에서 IT용 패널을 생산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이는 LCD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TV용 패널의 수급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해상도 패널 생산이 가능한 저온폴리실리콘(LTPS) 라인 증설 움직임에 따른 수율 확보도 주요 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 셰 부사장은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은 패널 및 TV 업체들의 사업 영역 확장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출현이 가속화 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LCD 시황은 패널 재고 조정 및 세트 업체들의 점유율 경쟁 등에 힘입어 2분기부터 상승 반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셰 부사장은 23일 서울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리는 ‘FPD 콘퍼런스 2011’에 참석, 기조발표를 통해 이 같은 LCD 업계의 주요 이슈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술적으로는 업체별 3D 패널 및 480Hz급 고속 구동 기술 로드맵을 분석하고 투과율 및 해상도 향상 트렌드도 소개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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