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일본의 심각한 핵발전소 사고를 교훈삼아 1980년 이전에 건설된 7기의 원전에 대해 즉각적인 폐쇄를 결정했다.
독일 슈피겔지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자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점검에 들어갈 것이며, 지난 3월 15일부터 7개의 원전 가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메르켈 총리는 “7기의 원전 폐쇄는 ‘안전에 관한 정부 명령’에서 정한 법에 따라 시행될 것”이라 말했다.
독일 뢰트겐 환경부장관도 “이번 폐쇄는 안전을 위한 조치이며, 폐쇄 후 점검을 통해 이상이 없다면 재운전할 것인지의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총리는 모든 조사의 결과가 6월 15일까지 보고될 것이며 이번 결정에는 환경부와 경제부 장관이 함께 참여했다.
독일 경제부장관인 브뤼델레는 7기의 발전소 폐쇄로 독일의 전력 공급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 에너지기업 RWE의 유겐 그로스만회장은 “원자력발전소의 폐쇄는 독일에 상당한 비용을 떠넘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우 발전과 공급의 안전성을 고려했을 때 석탄과 원자력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재생가능에너지가 중요하지만 “그러나 얼마만큼의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지 알아야만 한다”고 얘기했다.
메르켈지는 일본의 사고를 언급하며 “기술 세계의 역사의 새로운 분기점”이라고 지적했다.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대해 “발전소의 설계가 자연의 힘 앞에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 현상이라 보도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정직 기자(jjlee@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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