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비업체, 해외 진출 성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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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장비 업체의 해외 진출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1000만달러 이상 수출 기업이 7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13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수출 규모도 전년 대비 8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가 131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 기업의 수출 실적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방송장비 육성 정책과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 욕구와 기술력이 시너지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회원사의 해외 수출 규모는 2억1434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3억8000만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별 해외 수출 규모도 1000만달러 이상 수출한 기업이 7곳에서 13곳으로 늘어나며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의 수도 늘고 있다. 5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 사이의 수출액을 가진 기업도 2009년 8곳에서 11곳으로 늘었다.

 수출지역도 일본·중국·동남아는 물론이고 미국·유럽·아프라카·중동·러시아 등 세계 전역에 걸쳐 있다.

 품목도 음향영상통신기기 및 데이터방송시스템, 중계기, HD비디오모니터, 광전송모듈장치, 3D입체모니터, HD문자발생기, HD비디오모니터, 전송시스템, 가상스튜디오 등 다양성을 넓혀가고 있다.

 업체별로는 인터엠·알티캐스트·씨에스·티브이로직·휴텍21·옵티시스·레드로버·보은전자통신·남송산업·오피트정보통신·다림비전·컴픽스 등이 눈에 띈다.

 이한범 사무총장은 “아직 시작단계이기는 하지만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수출 스타기업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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