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e뱅킹 솔루션이 JP모건·HSBC 등 글로벌 금융회사의 메인 서버에 구축됐다.
주인공은 e뱅킹 전문기업 웹케시. 석창규 웹케시 대표는 16일 기자와 만나 “JP모건과 홍콩상하이은행(HSBC)·씨티은행 3대 글로벌 은행의 한국법인이 모두 웹케시의 솔루션을 도입해 쓰고 있다”며 “이 중 HSBC와 JP모건은 각각 홍콩과 싱가포르에 구축돼 있는 메인 서버에 웹케시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HSBC와 JP모건은 향후 한국에서 우선 적용한 웹케시의 솔루션을 글로벌 표준 모델로 적용하는 방안도 타진하고 있다. 석 대표는 “이 외에도 독일의 도이치뱅크, 프랑스 BNP파리바도 국내에서 웹케시를 적용하고 있어 수출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두 은행 모두 자국 1위 민간은행이다. 중국 공상은행과도 웹케시의 솔루션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웹케시는 은행원 출신인 석 대표가 1999년 부산대학교 창업지원센터에서 15명의 직원으로 설립해 현재 국내 은행 인터넷뱅킹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매출액은 7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e뱅킹 시스템과 함께 기업의 자금관리서비스를 기업 규모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또 113개 금융기관의 금융정보 등을 구조화·조직화해 기업에 제공하는 ‘쿠콘(COOCON)’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와 손잡고 통합계좌관리 등의 개인용 금융관리 서비스도 내놔 인기를 끌고 있다
석 대표는 “올해는 해외 수출 타진과 함께 모바일 뱅킹 분야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B2B·B2C뱅킹뿐만 아니라 은행 영업을 위한 모바일 오피스 프로그램에서도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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