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Hz 무선랜이 뜬다

 5㎓ 와이파이가 뜨고 있다.

 와이파이 난개발에 따른 주파수 간섭 문제로 효용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2.4㎓를 대신할 수 있는 청정 와이파이 대역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패드·노트북 등 새로 출시되는 개인용 디바이스가 대부분 5㎓를 지원하면서 와이파이의 효용성을 크게 늘려 이동통신망의 트래픽 부담도 완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일부 앞선 기업들만 사용하던 와이파이 5㎓ 활용을 천명하면서 5㎓ 와이파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최근 와이파이 장비 설치를 진행하는 기업 대부분도 5㎓ 대역 장비를 우선 설치하고 있다.

 5㎓ 대역은 2.4㎓ 대역에 비해 주파수 채널을 6배 이상 활용할 수 있다. 기존 2.4㎓ 대역의 경우 활용 가능한 주파수 채널이 4개 존재하지만 일부 외산 노트북 등이 1개 채널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 통신3사는 3개 채널만 지원한다. 하지만 5㎓ 대역은 기본적으로 4개 주파수 대역에서 19개 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고주파 대역을 사용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주파수 간섭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5㎓ 대역의 활용 가치는 6배 이상이라는 분석이다. 또 신규로 출시되는 패드류 등 개인용 디바이스가 2.4㎓와 5㎓를 모두 지원하고, 그 동안 2.4㎓만 지원하던 스마트폰도 5㎓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아이패드의 경우 접속 이력 SSID가 2.4/5㎓ 모두에 있는 경우 5㎓에 우선 접속하며 갤럭시탭도 2.4/5㎓ 중 신호 세기가 센 SSID를 우선 접속하도록 지원한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5㎓ 와이파이가 보급되지 않았던 것은 표준이 가장 늦게 완성, 아직 장비 가격이 2.4㎓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와이파이 장비 업체의 한 임원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최신 와이파이 표준인 IEEE802.11n도 기본적으로 5㎓ 사용에 최적화된 기술”이라며 “주파수 간섭이 심한 2.4㎓ 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정영역으로 분류되는 5㎓ 대역 와이파이 활용이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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