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은 매달 발행하는 카탈로그 내 기획 코너인 ‘스타 파파라치’를 통해 패션상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스타가 일상생활 속에서 상품을 입고 있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다른 페이지 상품보다 매출이 두 배 이상 높다. 기존 홈쇼핑이나 온라인몰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패션 화보와 같은 느낌을 살린 게 주효했다. 인터넷쇼핑과 TV홈쇼핑이 온라인 쇼핑의 주류로 자리 잡았지만 카탈로그를 통한 매출도 1500억~1700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TV를 통한 온라인 쇼핑 매출 상승세 못지않게, 종이 카탈로그 매출도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 ‘QR코드’를 이용, 스마트폰으로 상품 상세페이지에 연결되면서 종이 지면의 한계도 극복하는 중이다.
GS샵(대표 허태수)은 지난해 월 150만부의 카탈로그를 각 가정으로 발송, 1800억원의 취급고를 올렸다. 연간 취급고의 8% 정도지만 젊은층의 쇼핑 채널이 인터넷·TV로 개편됐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수치다. 특히 GS샵의 카탈로그를 받아 본 150만 가정 중 10%가 실제 구매로 이어져 오프라인 직접메일(DM)로서는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신진호 팀장은 “과거에 비해 카탈로그를 통한 쇼핑고객 비율이 줄었지만 여전히 카탈로그를 선호하는 층이 있다”며 “고객 데이터베이스(DB) 정교화를 통해 응답률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카탈로그를 발간한 롯데홈쇼핑(대표 신헌)은 지난해 관련 취급고가 세 배로 증가했다. 작년 12월부터는 QR코드를 각 상품페이지에 삽입, 스마트폰을 이용해 동영상 시청이나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게 됐다. 이전 종이 카탈로그들이 지면 한계 탓에 상세한 정보를 담을 수 없었지만, 스마트폰과 융합하면서 무한한 정보 게재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
매월 120만부의 카탈로그를 발행하는 현대홈쇼핑(대표 민형동)도 지난해 관련 취급고 12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대비 35% 늘어난 수치다. 이 회사 카탈로그는 마치 백화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처럼 시즌 오프전·한정 특가전·요일 특가전 등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한 게 특징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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