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한국 교민과 관광객의 피해가 우려되면서 주일 한국대사관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12일 도쿄에 있는 주일 대사관에 따르면 권철현 대사를 비롯한 전 직원이 지진이 발생한 11일 오후부터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가 철야로 피해상황 파악과 교민 안부 확인에 전력을 다했다.
하지만 엄청난 피해가 난 미야기(宮城), 후쿠시마(福島), 이와테(岩手) 등 도후쿠(東北)지역의 통신이 두절돼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피해가 큰 이와테현에는 1천131명, 미야기현에는 4천439명, 후쿠시마현에는 2천62명, 이바라기(茨城)현에는 5천822명, 도치기(檜木)현에는 3천160명, 지바(千葉)현에는 1만8천853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대사관은 SNS 등을 통해 교민과 관광객의 피해상황을 접수하고 있고, 현지 언론의 도움도 요청했다.
대사관은 1층 전시실을 임시 피난소로 삼아 교민과 관광객 가운데 도쿄에서 발이 묶인 사람들에게 침식을 제공하고 있다.
권 대사는 "민단과 대사관이 교민과 관광객 등의 피해상황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통신, 교통 두절이 해소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대사관 직원들은 주변 식당이 11일 오후 일찍 문을 닫고 슈퍼마켓의 식료품이 바닥나 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며 근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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