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의 정어리 떼죽음 사태의 원인은 자연재해인 강풍으로 잠정 결론내려졌다.
3월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을 8일(현지시간) 뒤덮은 100만 마리의 정어리 떼죽음 사태를 놓고 현지 관리들은 `강풍`에 의한 것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악취가 진동하는 레돈도 비치를 보면 종말의 날이 다가 왔다는 소리가 실감난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이어 "현지 관리들은 캘리포니아 사상 최대의 이 정어리 떼죽음 사태가 강풍에 의한 자연재해라고 결론내린 것 같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어류국의 앤드루 휴건 대변인은 "마치 아마겟돈 같지만, 실제는 슬프고 불운한 사고"라면서 과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할 때 플랑크톤이 이상 증식하는 적조현상을 유발하는 기름 유출 등의 이상징후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휴건 대변인은 7일 밤 강풍으로 인해 정어리떼가 거센 풍랑이 이는 대양을 피해 안전한 곳을 찾아 이동하다가 킹하버쪽으로 왔으며, 너무 많은 물고기들이 이 곳에 몰리면서 산소 부족이 발생해 떼죽음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브렌스 쉬에위 해약 생물학자는 "정어리떼는 똑똑한 편이 못된다"면서 "이들은 지도도 없으며 어디로 빠져 나가야 하는 지도 알지 못한 채 항구쪽으로 깊이 들어오게 됐고, 결국 산소 부족으로 혈액순환을 할 수 없어 죽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3월8일 오전에 발견된 물고기 떼죽음 사태로 인해 현지 어부들은 `대재앙이 왔다`며 충격에 휩싸였다. 어류 사체 때문에 어선을 움직이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 강풍이라는 자연재해가 정어리 떼죽음과 현지 어업 중단이라는 대규모 사회적 재난을 불러온 셈이다.
WSJ는 현지 소방대원과 자원봉사 어부들이 죽은 정어리떼를 그물로 건져내 쓰레기 매립장으로 옮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유상원기자(goodservice@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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