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인터뷰⑤]전홍균 삼성SDS ICT인프라본부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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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시장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고, 고객들도 확실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산업 표준화도 안돼 있어 많이 조심스러운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사업화를 우해 적절한 시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홍균 삼성SDS ICT인프라본부 전무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 적극 나서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전 전무는 “삼성이라는 기업에서 서비스 하나를 출시하게 되면 이에 대한 책임이 뒤따른다”면서 “기존 시스템통합(SI) 형태의 프로젝트처럼 한번 서비스하고 그만 둘 수 있는 사업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삼성SDS가 마냥 클라우드 사업에 손 놓고 있는 것이 아니다. 삼성SDS는 내부적으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범 적용하며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 현재 △언제 어디서나 업무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버기반컴퓨팅(SBC) 클라우드’ △그리드 컴퓨팅 등과 연계한 고성능 연구개발(R&D) 환경을 제공하는 ‘R&D 클라우드’ △모바일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웹(WEB) 클라우드’ △전사 셰어드 개발테스트 환경을 지원하는 ‘기업트랜스포메이션서비스(ETS) 클라우드’ 등 4가지 클라우드를 전사에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기술 내재화·운영 안정화를 이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는 삼성SDS의 ICT수원센터 6층(500평규모)에 꾸며져 있다. 이미 서버와 스토리지 자원 등을 퍼블릭 IaaS 사비스로 상용화할 수 있는 체제는 갖추고 있다는 게 삼성SDS측 설명이다. 대규모 인프라 운영 경험을 통해 클라우드의 핵심 기술 요소들인 가상화·자동화·자원 표준화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고, 또 종량제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요금 체계에 대한 운영 노하우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 전무는 “일반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미 지금도 상용화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돼 있지만 싸다고 좋은 서비스가 아니고, 시장이 저가용 시장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장 혁신적이면서도 차별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가 이처럼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또다른 이유는 기존 IT서비스 시장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또 하나의 대안으로 등장한 것일 뿐, 모든 것을 클라우드로 전환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유닉스 서버 시장이 메인프레임 시장을 모두 대체하지 못했던 것처럼 말이다. 때문에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전 전무는 “10년전에 등장했던 인터넷 전화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5년전부터 글로벌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부터”라며 “클라우드 서비스도 마찬가지로 더 많은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뛰어들어야 제대로 된 시장이 형성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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