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개 전업카드사 중 신한과 삼성이 대등한 순이익을 냈지만, 삼성의 계열사지분 처분 수익을 제외하면 신한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조1070억원에 달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각각 1조1562억원, 1조107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수익면에서 업계를 선도했다. 현대카드가 3529억원, 롯데카드가 1406억원, 비씨카드가 264억원의 순이익으로 뒤를 이어었다. 분사후 출발한 하나SK카드는 초기 영업비용 등이 늘면서 카드사중 유일하게 58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순이익에는 계열사 주식 처분이익 6075억원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할 경우 5487억원이었다. 따라서 신한카드가 순수 카드사업으로는 유일하게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남기며 단연 기세를 높였다.
지난해말 현재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1.68%로 직전 연도의 2.23%에 비해 0.55%p 하락, 자산건전성도 좋아졌다.
작년 우리나라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517조4000억원으로 2009년 보다 46조6000억원(9.9%) 이나 증가했다. 카드사태 직후인 지난 2003년말 517조3000억원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발급된 신용카드 수는 작년 말 현재 휴면카드를 제외하고 8514만장으로 전년 보다 877만장(11.5%) 늘어났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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