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준비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다양한 서비스 라인업을 갖춰 본격적인 결실을 맺는 해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내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서정식 KT 클라우드추진본부장은 올해를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원년으로 소개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KT=IaaS’라는 공식을 만들기 위해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도 대거 출시한다.
3월초부터 가상 서버자원을 제공하는 ‘유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CS)’를 상용화한 데 이어 이달 말 데스크톱가상화(VDI)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며, 백업 및 복구 서비스를 위한 ‘유클라우드 백업서비스(BS)’, 데이터 저장 및 검색을 위한 ‘유클라우드 스토리지서비스(SS)도 4월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오는 5월에는 기존 유클라우드 CS에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보안과 서버 로드밸런싱, 자동 확장 등의 서비스가 추가된다. 이 외에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 서비스 등도 출시할 계획으로, 서비스로서 인프라스트럭처(IaaS) 서비스만 올 상반기에 한달에 2개꼴로 연이어 출시한다. 이 중 CDN 클라우드 서비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서비스 형태로, 최대 피크치에 대한 약정없이 쓴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다.
서 본부장은 “기존 CDN 서비스와 달리 피크치에 대한 기본 약정이 없기 때문에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며 “또 페타급으로도 쉽게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KT는 올해 IaaS 뿐 아니라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서비스로서 플랫폼(PaaS)과 서비스로서 소프트웨어(SaaS) 영역의 서비스도 선보인다. PaaS의 경우 KT이노츠에서 지난 1년간 개발해 왔으며 오는 6월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이러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올해 386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해외 시장 개척으로 2015년까지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KT는 매년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올해에만 2000억원을 투자한다. 사내 IT인프라를 클라우드센터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해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 신설 및 증축,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및 고도화 등에 투자가 집중될 예정이다. 이중 CDC 신설 및 증축에 대한 투자 비용이 가장 높다. 기존 천안CDC 뒷 부지에 동일한 규모로 새롭게 제2 CDC를 짓고 있으며, 기존 목동 IDC의 일부 층을 클라우드인프라로 갖출 계획이다. 백업 서비스의 경우 클라우드 고객들이 물리적으로 천안CDC와 떨어진 곳에서 서비스가 제공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KT가 국내 업체 중 가장 공격적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트래픽을 전송할 수 있는 유무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 전송량 증대에 따른 네트워크 회선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KT그룹이 선도적으로 자체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함에 따라 이를 통한 기술 검증 및 운영 노하우 확보 등의 이점도 있다.
실제 KT는 올레네비(내비게이션), 올레캐치캐치(게임·쿠폰), 올레와이파이콕콕 등 신규 서비스를 모두 클라우드인프라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했으며, 3월부터 본격적으로 KT의 기존 정보시스템을 CDC로 옮기기 시작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제일 중요한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는 확장성과 자동화 기술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히 높다. 클라우드스케일링, 넥스알 등 국내외 30개 이상의 업체들과 협력으로 필요한 요소기술들을 확보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 본부장은 “아마존이나 랙스페이스처럼 풀 서비스 라인업을 갖춰 명실상부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제공업체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서비스 다각화와 함께 서비스 보편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심층인터뷰①]서정식 KT 클라우드추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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