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패드가 강화유리시장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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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장으로 대면적 터치스크린 시장이 커지자 국내 업체들이 강화유리 개발 및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산 강화유리 공급부족과 품질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면서 국내 세트업체들이 국내 조달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강화유리 및 터치스크린 업체들이 7인치 이상 대면적 강화유리 개발과 함께 증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중국보다 기술력이 뛰어난 인쇄 공정을 활용하고 원판 유리 다각화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강화유리 전문업체 삼성테크노글라스는 올해 초 일본 업체에 스마트패드용 강화유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일본 업체는 당초 중국산 강화유리를 수입하려 했으나, 불량률이 높아 결국 한국 업체를 택했다. 삼성테크노글라스는 지난해 30% 수준에 불과했던 스마트패드 관련 매출이 현재 70% 수준으로 높아졌다.

 터치스크린 업체 디지텍시스템스는 올해 2분기부터 휴대폰 및 스마트패드용 강화유리를 본격 생산한다. 얼룩 방지(AF) 코팅을 진공 증착 방식에서 스프레이 방식으로 전환해 생산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원판 소재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대다수 업체는 특성이 좋은 코닝의 고릴라 글라스를 구입해 화학처리로 강화유리를 제조한다. 하지만 디지텍시스템스는 아사히글라스의 드래곤 트레일 등 다양한 소재로 제품을 제조할 계획이다.

 시노펙스는 중국 창저우에 월 50만개(3인치 기준) 규모의 강화유리 공장을 가동 중이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무반사(AR), AF 코팅 공정도 구축했다. 시노펙스는 생산규모를 확대해 자체 터치스크린 제조 물량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엘케이도 2013년까지 강원도 동해시에 약 7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패드 터치스크린용 강화유리 연 300만대 규모의 생산규모를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 ‘스마트폰 붐’으로 터치스크린용 강화유리 수요가 급증했지만, 그 수혜를 렌즈테크놀로지·바이탈링크 등 중국 업체가 독식했다. 시계 등 유리 수요 산업의 침체로 한국이 가공 기술 개발에 주춤한 사이 중국이 비약적인 발전으로 강화유리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면적 터치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상황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강화유리 가격은 점차 치솟고 있는데, 특히 대면적 제품은 불량에 따른 제조 손실 비용이 큰 편이다. 이에 따라 중국 강화유리보다 국산 제품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패드 시장이 국내 강화유리 업계에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며 “생산규모와 수율을 확보하는 게 국내 업계의 최대 현안”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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