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성 한국IBM 사장 "오라클 HW 공세, 두렵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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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사의 HW 공세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사장) 자리 역시 연연치 않아요. 매순간 최선을 다하면 그 뿐입니다.”

 이휘성 한국IBM 사장이 오라클의 하드웨어(HW) 영업 강화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가끔씩 항간에 떠도는 자신의 사임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7일 오후 서울 도곡동 군인공제회관빌딩 19층 한국IBM 본사 접견실에서 가진 전자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다.

 본지 2월 23일자 3면 참조

 지난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이후 최근 IBM 등을 직접 겨냥해 국내 시장 공략을 선언하고 나선 오라클에 대해 이 사장은 “예전부터 경쟁 상대라 생각치 않던 업체”라며 “중요한 건 시장을 창출하고 그에 맞춰 우리가 발 빠르게 바뀌고 혁신하는 것이지 갈라먹기식 셰어(시장 분할)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의 행동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IBM의 역대 최장수 대표인 신재철 전 사장의 재임 기간(7년 4개월) 돌파를 불과 1년 앞둔 이 사장은 때마다 불거지는 본인의 퇴임설에 대해 “한가한 사람들이 흘리는 얘기다. 개의치 않는다”며 “(거취는) 내가 정할 입장이 못되고, (본사가) 하라는 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장수 재임 기록 갱신 여부 역시 별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GBS사업부 등 서비스·컨설팅 조직의 잇단 개편과 소속 임원들의 잦은 교체에 대해서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맞춰 변화를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 대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본사와 달리 한국IBM은 여전히 소프트웨어(SW) 대비 HW의 매출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이 사장은 “점점 그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목표 연도를 정해놓진 않았지만 수년 내 SW 매출이 HW를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업계에 개인적으로 친한 CEO가 있냐는 질문에 이 사장은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제대로 된 비즈니스맨이라면 친목을 도모할 정도의 시간을 내긴 힘들 것”이라며 다국적 기업 한국 지사장(General Manager)으로서의 고단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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