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인터텍이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금감원에 따르면 신화인터텍(대표 이용인)은 지난해 4분기 전분기 대비 30%이상 감소한 1003억원의 매출과 143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 연간실적마저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 3분기까지 4173억원의 매출과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신화인터텍이 적자로 전환될 것을 예상한 사람은 극히 드물어 이 같은 실적이 발표되자 당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등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신화인터텍의 한 관계자는 “4분기 매출이 30% 가까이 감소했지만 고정비는 그대로여서 적자를 내게 됐다”며 “특히 수익이 나지 않는 제품 판매가 늘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4분기에 부실재고를 과감히 정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해명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지난해 4분기 LCD업계 패널 재고 증가 등으로 관련 부품업체 실적이 악화된 것은 일반적이지만 신화인터텍처럼 30%이상 매출이 급감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신화인터텍과 유사한 광학필름 사업을 하는 미래나노텍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0% 가까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슷한 7% 선을 유지했다. 중소형 분야 프리즘시트를 주도하는 엘엠에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모두 증가했다. 상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지만 적자는 기록하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LCD기업들의 광학필름 단가인하가 그리 크지 않았던 데다가 원자재가 상승폭도 크지 않았다”며 다른 속사정이 있지 않았냐는 시각을 내놓았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신화인터텍에 대해 공식적인 의견을 제시하기에는 위험성이 너무 많다”며 불투명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신화인터텍은 올해 매출 드라이브보다는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신화인터텍 측은 “수익이 나지 않는 제품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수익위주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신화인터텍의 대주주가 앞으로도 지분 매각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존 부실을 한 번에 털었다는 풍문도 있다”라며 “이러한 내용이 사실일 경우 향후 주가에는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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