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대우조선 미국 100㎿급 풍력사업에 1100억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풍력발전 사업에 1억달러(약 1100억원)를 지원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이 미국 텍사스·오클라호마 등 2개 주에 추진 중인 100㎿급 풍력발전단지 개발 사업에 약 1억달러를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09년 인수한 드윈드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텍사스에 20㎿급, 오클라호마에 80㎿급 풍력발전소를 조성·운영하고 전력 판매까지 진행하는 것이다. 풍력발전기는 2㎿급 제품이 사용될 전망이며, 내년 중순까지 작업을 완료하고 전력을 생산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지원은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풍력발전터빈 핵심기술, 기자재 제조능력 확보 등에 지원한 데 이은 것이다. 수출입은행은 2009년 대우조선해양의 풍력사업 진출 초기부터 자금 지원을 비롯해 사업타당성 및 해외풍력사업 동향 등의 비금융 자문 제공을 통해 상호 협력해 왔다.

 수출입은행은 미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사업 완공 후 지원되는 보조금(Cash Grant)을 브릿지론(자금소요시점과 자금유입시점이 일치하지 않을 때 단기차입 등을 통해 필요자금을 일시적으로 조달하는 것)의 형태로 미리 지원하고, 향후 보조금 수령 시 상환토록 해 대우조선해양의 자금 부담을 최소화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지원은 풍력산업 후발주자로서 사업 수행실적이 부족한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그린 파이오니어 프로그램(Green Pioneer Program)’을 통해 풍력 등 녹색성장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적극 지원하는 녹색금융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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