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3조7154억원을 순매도해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이어져 온 강한 순매수 흐름도 6개월만에 순매도로 전환됐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외국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7154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불거진 지난해 5월 6조 991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당국은 이머징 국가의 인플레 및 긴축우려, 중동사태 및 유가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겹쳐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머징펀드의 차익실현, 그간 누적된 매수차익거래의 청산, 주가상승에 따른 공매도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힘을 실었다.
주식시장 순매도는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등 유럽국가가 주도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각각 1조3519억원, 1조32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매도세를 이끌었다. 반면 미국과 싱가포르는 각각 3572억원, 3530억원을 순매수하며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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