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안넬리제 올슨 HP 아태 · 일본지역 PSG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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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시장이나 다른 아태지역에 비해 한국 씬클라이언트 시장 규모는 아직 작습니다. 그만큼 성장의 기회도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3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HP의 ‘엔드-투-엔드 클라이언트 가상화’ 사업 전략발표회에서 만난 안넬리제 올슨 HP 아태지역 부사장은 한국의 데스크톱가상화(VDI) 도입 확산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자연히 씬클라이언트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IDC에 따르면 세계 씬클라이언트 시장에서 HP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약 30%다. HP의 비즈니스 데스크톱 사업에서 씬클라이언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30% 정도로 높다. 아태·일본 시장에서는 8:2의 비중으로 PC와 씬클라이언트가 판매된다. 하지만 유독 이 비중이 한국에서는 떨어진다. 그 이유로 한국 기업들이 고성능 PC에 대한 선호도를 꼽았다.

 “씬클라이언트를 이용할 때 성능 문제는 이미 해결됐습니다. 오히려 업무 성격에 따라 씬 클라이언트가 더 높은 성능을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래픽 렌더링과 같은 업무가 아니면 동영상 전송이나 고해상도 이미지 작업도 씬클라이언트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는 HP 씬클라이언트 솔루션이 시트릭스 HDX, MS의 RDP와 같은 VDI 가상화 솔루션과 긴밀한 협력 위에 개발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해서 씬클라이언트 확산으로 PC/노트북 시장이 잠식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 다만 기업에서 업무 특성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사용자 컴퓨팅 장비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 HP 씬클라이언트 고객 중 3분의 1이 VDI 환경을 위해 씬클라이언트를 도입했다. 앞으로 이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정부기관부터 스마트워크 환경의 필수 요소로 모바일오피스와 VDI 구현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씬클라이언트와 VDI의 동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3년 내 기업의 사용자 컴퓨팅 장비 중 15%가 씬클라이언트가 될 것입니다. HP는 고객이 원하는 토털 VDI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시트릭스, MS, VM웨어 등 폭넓은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 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HP가 오픈 아키텍처인 만큼 한국의 데스크톱가상화 솔루션 업체를 지원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HP가 VDI 환경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사용자 컴퓨팅 장비 △호스트(서버) 접속을 위한 네트워킹 장비 △가상화된 데스크톱 환경을 서비스하기 위한 서버·스토리지·관리 툴 등 데이터센터 솔루션 △컨설팅과 구축·유지보수 서비스를 모두 갖고 있는 만큼 기업 VDI에서 고객이 원하는 조건과 예산에 맞춰 원스톱 토털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는 HP가 유일하다는 게 올슨 부사장의 주장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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