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자는 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3일 오전 전 직원들이 모인 월례조회에서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 대학시험 공부할 때처럼 열심히 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 위원장은 ‘비에 젖으면 비가 두렵지 않다’는 네덜란드 속담을 인용, “비에 젖으면 비를 즐길 수 있다. 일에 흠뻑 젖어 고달픔도 잊을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지난 3년 꾸중과 상처를 준 것이 있으면 미안하고, 격려로 용기를 준 것이 있다면 기억해 달라. 일을 열심히 해 준 여러분이 나에게는 가장 큰 보상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혀 조회장을 숙연케 했다.
최 위원장은 “3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2F 2R’이란 말을 떠올리게 되는데, 2F는 Forgive(용서하다)·Forget(잊다), 2R은 Remember(기억하다)·Reward(보상하다)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 임명받을 때 3년이란 세월이 긴 세월로 생각했는데 벌써 3년이 지나 물러날 때가 왔다”며 “무리하게 추진한 일도 있고, 잘못 선택한 것도 있겠지만 모든 게 감사하고 보람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직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청와대와 국회·방통위 주변에서는 최 위원장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쏠리드, 작년 세계 중계기 시장 점유율 15%…1위와 격차 좁혀
-
2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3
“5G특화망 4.7GHz 단말 확대·이동성 제공 등 필요” 산업계 목소리
-
4
美 5G 가입건수 우상향…국내 장비사 수혜 기대
-
5
'서른살' 넥슨, 한국 대표 게임사 우뚝... 미래 30년 원동력 기른다
-
6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ICT분야 첫 조직 신설…'디지털융합촉진과'
-
7
'오징어 게임2′,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1위
-
8
[이슈플러스]블랙아웃 급한 불 껐지만…방송규제 개혁 '발등에 불'
-
9
KAIT, 통신자료 조회 일괄통지 시스템 구축 완료…보안체계 강화
-
10
티빙-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새해 3월 종료…“50% 할인 굿바이 이벤트”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