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전진옥)가 미국 법인을 설립, 세계 최대 의료 정보화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1일 비트컴퓨터는 미국의 한 지역에 ‘BIT 헬스케어’ 현지법인을 최근 설립했다고 밝혔다. 국내 의료 SW기업이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2005년 인피니티헬스케어에 이어 두 번째다.
비트컴퓨터는 지난 2006년 노트워시메디컬시스템·MSC 등 미국 현지의 의료정보시스템 사업자와 기술교류 및 공동 연구개발, 마케팅 협력 등을 위해 손잡고 미국 시장을 공략한 바 있다. 하지만 취약한 브랜드 인지도와 미국 의료 시장의 정보화 인식 부족 등으로 이렇다 할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비트컴퓨터는 법인 설립으로 올해 50억원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등 글로벌 사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미국 의료정보화 시장은 전 세계 시장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 기업들이 현지화에 번번이 실패했다.
컨설팅 업체 매킨지에 따르면 미국 의료기관들은 올해 360억달러 규모를 의료정보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2013년에는 의료IT 투자가 4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KOTRA에 따르면 오바마 정부 출범 후 전자의무기록(EMR)·처방전달시스템(OCS) 등 의료정보시스템을 도입한 의료기관과 개인에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올해만 총 400억달러가 넘는 의료정보화 예산을 집행할 예정이다.
전진옥 비트컴퓨터 대표는 “미국 의료정보 시장은 이미 활발한 수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태국이나 중동 등의 지역보다 훨씬 진입장벽이 높지만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미국 의료정보 시장 규모가 대폭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컴퓨터는 미국법인에 앞서 태국·일본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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