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정밀소재, 무기소재 기업변신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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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D 기판유리부문 세계 1위 기업인 삼성코닝정밀소재가 무기 소재 기업으로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코닝정밀소재(대표 이헌식)는 최근 전자부품연구원, 대유신소재, 건설기술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정부지원 과제인 기능성 단열창호 개발을 진행 중이다.

 향후 60개월간 정부가 128억원, 민간 110억원 등 총 238억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에 삼성코닝정밀소재는 LCD 유리기술을 이용해 단열창호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이 기술은 온도에 따라 상(phase)이 변화하는 나노 특수 소재를 유리에 코팅해 여름처럼 더운 시기에는 유리가 자동적으로 열을 차단하고 겨울과 같이 추운 계절에는 열을 흡수해 난방비 등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삼성코닝정밀소재가 정부과제를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경우 향후 급격한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기능성 스마트 윈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이에 앞서 지난해 LCD TV 보호유리 사업에도 진출했다. LCD TV 보호유리는 LCD를 보호하기 위해 패널 앞단에 붙는 유리로 높은 투명성과 고 강도 유리 제작 기술이 필수다. 시장규모도 LCD 시장 성장에 따라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또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지난 2009년에는 미국 코닝사와 1억달러 이상의 자본과 이에 상응하는 지식재산을 출자해 코삼테크놀로지스(Corsam Technologies)를 설립하기도 했다. 삼성코닝정밀소재와 코닝사가 50:50을 투자한 코삼테크놀로지스는 태양광연구에 집중해 향후 박막 유리 방식의 LCD 기판 유리 사업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수년간 고출력 발광다이오드(LED)나 레이저다이오드(LD) 원판으로 사용되는 질화갈륨(GaN) 기판 개발도 진행하는 등 유리를 넘어 무기소재 재료 분야로의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코닝사의 합작법인인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지난해 사명변경과 함께 코닝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LCD 유리기판 사업에서 첨단 특질유리는 물론 전자재료, 에너지, 환경분야의 세라믹 소재 등 무기소재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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