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짓는 목표는 순수 우리 기술로 지음으로써 노벨상에 도전하겠다는 것입니다. 교육과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것이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길입니다. 4세대 가속기를 빨리 지을수록 그 길에서 유리합니다.”
백성기 포스텍 총장은 23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빠른 건설과 예산의 순차적인 확보가 시급하고 중차대한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포스텍은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2014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첫해 사업으로 정부로부터 200억원의 예산을 받았다.
백 총장은 “3세대 가속기는 포스코가 절반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정부의 연구지원비를 받아 총 1500억원으로 구축됐지만, 4세대 가속기는 40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가속기는 국가의 과학발전 속도와 연구의 질을 급속도로 끌어올리는 핵심 장비이므로 전액 정부 예산으로 지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가속기는 하전 입자를 빛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하는 장치다.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입자를 연구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현대에는 생명구조 분석과 우주탄생 메커니즘 등 물리, 화학, 생물학의 기초과학 연구와 신물질 개발, 암치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거대 가속기에는 방사광가속기 외에도 양성자가속기, 중이온가속기, 중입자가속기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가속한 후 직진하는 전자의 방향을 바꿀 때 발생하는 방사광을 이용하는 원리다. 물질의 구조 분석과 미세 가공에 활용되며 생명, 재료, 화학, 물리, 기계, 반도체, 응용과학 등 폭넓은 분야에 이용된다.
백 총장은 “국내에서 이뤄진 연구로 해외 주요 과학학회지인 사이언스, 네이처, 셀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된 논문은 모두 가속기를 이용해서 얻은 결과”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과학 연구에 꼭 필요한 장비로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 수준 향상에 엄청나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미국 SLAC(2008년 완공 후 시운전 중), 일본 SPring-8(올해 완공), 유럽 DESY(2014년 완공) 등이 구축했거나 구축 중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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