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데이터센터를 포함, 초대형 복합 정보기술(IT) 서비스센터를 건립한다.
SK C&C(대표 정철길)는 전통적 개념의 데이터센터를 기초로 연구개발과 교육이 가능한 복합 IT 서비스센터를 오는 2013년 말 완공한다는 목표 아래 2235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1일부터 토지 구매를 통한 용지 선정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판교를 비롯한 수도권 몇 곳을 후보지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복합 IT 서비스센터 건립이 완료되면 SK C&C는 기존 보라매데이터센터(서울), 대덕데이터센터(대전), 일산데이터센터(일산)를 포함, 총 4개의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게 된다.
SK C&C는 새로 구축하는 데이터센터를 수요 대응을 통한 사업 확대 및 지속 성장하는 차세대 IT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의 눈>
SK C&C는 IT 아웃소싱과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 확대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 3곳의 데이터센터 외에 IT 인프라 리소스가 필요해 복합 정보기술(IT) 서비스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를 결정했다.
이는 SK C&C가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일 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센터가 IT 자산통합 및 운용 선진화는 물론이고 IT 아웃소싱 사업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전초기지로 활용된다는 점을 감안, 증가하는 IT 자산 수요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나 다름없다.
즉, IT 아웃소싱을 비롯, 엔지니어링 아웃소싱(EO)과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영역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을 비롯,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를 포함하는 복합 IT 서비스센터가 초대형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용지 매입 등 부대비용을 감안하더라도 2235억원 투자는 지난 2009년과 지난해 동부CNI와 한화S&C가 연면적 1만8513㎡와 1만6178㎡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에 각각 400억원과 600억원을 투자한 것과는 비교해도 알 수 있다.
SK C&C가 단순한 데이터센터가 아닌 데이터센터에 연구개발·교육 기능을 포함하는 시도는 데이터센터 운영 전반에 걸쳐 고도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을 통해 사업 자체의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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