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서쪽에 위치한 ‘16구’는 프랑스 최고의 부자들이 모여 사는 일명 프랑스의 ‘강남 지역’. 이 부촌에 위치한 프랑스 최고의 전자양판점 ‘다르티(darty)’ 매장 내에서 노른자위에 해당하는 진열대 가장 앞자리는 삼성전자 제품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18일(현지시각) 프랑스 16구에 위치한 다르티 매장에 들어서자 현지 이통사별로 출시된 휴대폰을 진열한 휴대폰 매장에 비치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웨이브’와 스마트패드 ‘갤럭시탭’의 모형이 손님을 맞이했다.
이 매장의 총괄매니저인 그리우트 아샤프(Grioute Achraf)는 “삼성 제품은 우선 잘 팔린다. 모바일 제품은 물론이고 TV도 넘버원”이라며 “디자인은 물론이고 동급 제품 중에서 퀄리티(품질)가 가장 좋아서 부촌인 이 지역 주민들도 크게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휴대폰 판매를 담당했다는 아샤프 매니저는 “휴대폰의 경우 프랑스인들은 디자인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데 삼성 휴대폰은 그것을 만족시켜준다. 삼성폰은 지인에게 선물하거나 추천할 때도 반응이 좋다”며 본인도 디자인 때문에 삼성전자의 ‘플라틴(뮤직폰)’을 사용 중이라고 소개했다.
프랑스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최근 성과는 ‘스마트폰’에서 두드러진다. 바다 플랫폼을 채용한 스마트폰 ‘웨이브’가 프랑스 현지에서 출시된 지난해 7월 한달간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차지한 것. 현지에서 삼성전자가 휴대폰이나 TV, 냉장고 등 각종 분야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바다폰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는 것은 유럽 전체를 통틀어도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전자 프랑스법인 관계자는 “현지화가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어에 익숙치 않은 현지인들을 위해 출시 전부터 다양한 불어용 애플리케이션을 발굴해왔으며 현재 약 3700여종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광고도 다양한 앱을 쓸 수 있다는 활용성에 초점을 맞춘 결과, 현지인들이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마켓보다 삼성앱스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6구 다르티 매장의 휴대폰 판매원인 누느트 아메르(Nounout Ameur)는 “스마트폰이나 터치폰을 찾는 고객에게 우선 웨이브폰을 추천한다”며 “그 이유는 웨이브723 등 삼성 바다폰이 다른 회사 제품보다 잘 팔리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파리(프랑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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