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거래소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를 통해 퇴출된 기업이 28개사에 달했다. 이들 기업은 평균 상장 9년에 영업외 손실이 매출액보다 많은 기업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16일 작년도 ‘실질심사제도 운영실적’을 발표하고 최종 28개사가 상장폐지 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실질심사대상법인 52개사 가운데 절반 넘게 퇴출이 확정된 것으로 2009년 대비 12개사(75%)가 늘어난 것이다. 다만 위지트, 트루맥스, 엔티피아, 에스씨디, 올리브나인, 마이크로로봇은, 핸디소프트 등 10개사는 개선기간을 부여받게 됐다.
심사 결과 최종 퇴출기업 특징을 보면 평균 상장기간은 약9년으로 시가총액은 전체 코스닥상장기업 평균 사가총액 959억원의 12.6% 수준인 121억원으로 주가가 414원에 그쳤다.
평균 자기자본 역시 123억원으로 코스닥 전체평균 자기자본 547억원의 22.5%에 불과한 소규모 기업에 해당했다.
사업성에서도 대부분 수익모델 한계로 매출이 급감하거나 기존 영업 중단후 신규사업 전환에 실패한 곳이 많았다. 퇴출기업의 지난 2009년 평균 매출액은 99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평균 851억원의 11.7%였고, 전체 퇴출기업의 19사(67.9%)가 30억∼100억원 사이에 분포했다.
또 평균 매출액의 각각 1.9배와 2.3배에 이르는 영업외손실(191억원)과 당기순손실(23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영업이익을 낸 곳은 전혀 없으며 이 가운데 17개사는 최근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보였다. 재무상으로도 평균 32.9%의 자본잠식상태를 나타냈고 5개사는 자본이 전액 잠식된 상태다. 경영 투명성에서도 최근 3년간 최대주주 변경(평균3.8회) 대표이사변경(4.5회) 등이 빈번했으며 경영진의 횡령·배임이 평균 104억원에 달하고 사외이사와 감사의 견제 기능도 상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경욱 코스닥시장본부 기업분석팀장은 “한계기업 퇴출이 증가하면서 시장건전성을 저해하는 관련 공시도 감소추세에 있다”며 “퇴출실질심사제가 자리잡아 투자자에게 혼란을 주는 일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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