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은행 무역금융규모 증가세 유지할 것”

 올해 국내 은행들의 무역금융 규모가 교역 확대, 낮은 환율변동성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화 유동성도 풍부한 상태지만, 정부는 중장기 외화 차입확대 등 은행들로 하여금 외화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매입외환 잔액은 216억7000만달러, 내국수입유산스 잔액은 240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7.8%(15억6000만달러), 21.5%(42억5000만달러)씩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같은 은행 무역금융 규모 증가는 수출입규모 증가에 주로 기인하며, 환율변동성 축소도 한몫을 한 것으로 금감원 측은 분석했다.

 올해는 한­미, 한­EU FTA 발효 등으로 교역규모의 견조한 성장세에 따라 무역금융 규모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5160억달러로 전년대비 10.7% 증가하고, 수입은 14.4% 늘어난 485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단순송금 방식 확대와 기업 외화유동성 호조 등으로 무역금융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금감원 측은 내다봤다. 무역수지 대규모 흑자가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민간기업의 순대외채무규모는 지난 2009년말 260억달러에서 지난해 3분기말 기준 235억달러로 줄어들었다.

 특히,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으로 올해부터 매입외환이 채권매각에서 단기차입금 계정으로 바뀜에 따라 신용등급 유지를 위해 일부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이 매입외환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무역금융 증가세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전반적인 무역금융 상황은 호조세를 유지할 것이지만, 은행들의 무역금융 지원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내국수입유산스는 외국환은행이 기한부수입신용장을 개설하고 이 신용장에 의해 외국의 수출업자가 발행한 수출환어음을 인수·매입함으로써 어음기간 동안 국내수입업자에게 공여하는 신용이다.

 

 표/무역수지 및 민간기업 순대외채무 추이 (단위:억달러)

 무역수지(흑자)146(2010년 2분기)106(2010년 3분기)130(2010년 4분기)

 순대외채무317(2008년말)260(2009년말)235(2010년 3분기)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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