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성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어보브반도체와 넥스트칩이 지난 해 매출 50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이들 기업은 당기순이익도 대폭 상승해 매출 성장과 함께 고수익 구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보브반도체(대표 최원)는 2010년 매출 506억 원을, 넥스트칩(대표 김경수)은 504억 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어보브반도체는 전년 매출 347억 원보다 약 45.7% 증가했으며, 넥스트칩은 전년 매출 404억 원보다 24.7%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의 당기순이익 상승세는 더욱 주목할 만 하다. 어보브반도체의 당기순이익은 5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9.8% 늘었다. 매출 증가세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넥스트칩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7.2% 늘어난 100억 4000만원을 달성, 처음으로 당기순이익이 100억 원을 넘어섰다. 당기순이익이 매출의 20% 정도로, 수익률이 높다. 뿐만아니라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도 최고 실적을 기록해 창사이래 최고의 성적표를 거뒀다.
두 회사 모두 주력 제품군을 키우면서도 새로운 제품군을 발굴하고 시장을 개척한 것이 성장의 열쇠가 됐다.
어보브반도체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변화하는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했으며, 중국의 대형 고객을 발굴해 안착한 것이 매출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중국 매출액이 대폭 증가했는데, 전년 대비 59% 상승한 186억 원을 중국에서 벌어들였다.
넥스트칩은 국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메라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의 성장이 주요 요인이 됐다. 이 회사는 고객군을 다변화시키고 중국 수출을 확대시켜 보안시스템용 반도체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다.
김경수 넥스트칩 사장은 “영상보안시장에 필요한 영상처리칩을 꾸준히 개발하여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제품 풀 라인업을 구축한 것이 성장의 동력”이라며 “올해부터는 CCD 센서, HD CCTV 카메라 대응 ISP의 매출이 시작되어 올해에도 20% 이상의 성장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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